"메타버스는 무엇이며 어떤 문제가 있는것인가"
갑작스럽게 메타버스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지금 우리 사회에 들어와있는 메타버스는 어떤 것이며 왜 문제가 있다고 집어 말하는 것일까?
메타버스란
메타버스란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와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로 가상세계라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메타버스라는 가상세계 속에서 우리가 외부에서 할 수 있었던 활동들을 가상의 세계 속으로 이어주는 시스템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가상현실, 증강현실과 같은 말이다. 사람들이 메타버스라는 것에 이렇게까지 열광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바로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외부 활동의 제약이 큰 몫을 하였다. 지금의 우리의 삶은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길어지는 사태로 인하여 인터넷의 사용이 늘어나고 그로 인해 메타버스를 사용할 수 있는 범위가 늘어나게 되었다. 하지만 메타버스라는 말을 정의할 수 있는 확실한 기준이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정의가 없는 말이기에 그냥 기존에 있던 온라인게임이 메타버스라고 하면 그것도 메타버스가 되는 것이다. 가상현실, 증강현실, 확장 현실 등으로 메타버스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는 것도 사실이고 기업과 산업현장 등 적용할 수 있는 범위는 넓지만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메타버스인지는 모호하다. 그래서 만들어진 메타버스의 특징을 5C라고 부르고 있는데 세계관이 있어야 하고 창작자가 있어야 하며, 디지털의 통화, 일상의 연장선에 위치해야 하고 연결이 있어야 한다. 이를 쉽게 설명하자면 세계관을 만드는 창작자가 있어야 하고, 우리가 평소에 접할 수 있는 일상을 접목시켜서 사용자들이 정말로 현실과 같이 느낄 수 있도록 몰입도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이 메타버스의 세계관에 얼마나 집중할 수 있고 그것이 얼마나 소비자들을 집중시킬 수 있는가이다.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을 하며 실제로 소통하며 같이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메타버스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
- 메타버스는 그저 이름만 그럴사한 거품이다 : 솔직히 지금 메타버스라고 주장하는 것들을 보면 기존에 우리가 이미 사용하고 있고, 알고 있던 것들과 크게 다른 모습이 보이지는 않는다. 그렇기에 현재로서의 메타버스는 그럴싸한 이름일 뿐이라는 것이다. 앞으로 얼마나 어떻게 발전할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으로써는 큰 혁명의 수준은 아닌 메타버스가 마치 혁명이라도 가져온 것 마냥 많은 사람들이 메타버스에 대해 찬양하고 설레발을 치고 있다. 메타버스에서 중요한 요소라고 말하고 있는 인터넷에서의 소통, 일상과의 연결은 이미 예전부터 인터넷에서 접해올 수 있는 요소였다. 온라인게임, SNS, 메신저, 증강현실 등 사실 기존에 존재하던 것들에 메타버스라는 이름만 붙여서 마치 새로운, 혁명적인 기술이 나온 것처럼 사람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주고 부풀려 말하고 있다. 가상에 존재하는 아바타에게 옷을 입히고 가상의 화폐를 사용한다는 것은 우리도 잘 알고 있는 싸이월드가 이미 보여주었다. 싸이월드 안에서는 ㄷ토리라는 재화를 사용했으며 도토리를 이용해 홈페이지에 남들과는 다른 스킨을 사거나, 음악을 입히기도 했다. 그리고 아바타를 그저 꾸미는 것을 넘어서서 그것이 움직일 수 있게 하고 내가 원하는 동작을 실행시킬 수 있는 것은 심즈가 보여주었다. 이런 것들을 알더라도 과연 메타버스가 정말 혁신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 정부와 각종 기업에서 메타버스라는 단어로 사람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 아까 설명한 것과 같이 메타버스가 흥하기 시작한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부터이다. 밖에서의 활동이 제약됨으로 인해서 사람들은 대면을 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필요했고 그 시기에 등장한 메타버스가 주목받게 된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흐름에 정부와 기업이 참여하기 시작한 것이다. 예를 들어 인터넷 전시회를 생각해 보면 쉽게 생각할 수 있다. 기업에서 대면 전시회를 열지 못하자 비대면으로 인터넷 전시회를 시작하였다. 하지만 그러한 전시회는 사실 정말 기초적인 기능만으로 만들어진 정말 말 그대로 인터넷 전시회일 뿐이다. 내부의 공간을 돌아다니며 그곳에 있는 작품을 관람만 할 수 있는 기술적인 부분을 다루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기술이다. 그런데 거기에 메타버스라는 이름을 붙이고 마치 혁명적인 전시회를 하는 것처럼 홍보하기 시작하였다. 쉬운 예시를 들기 위해 전시회를 말했지만 이 외에도 채용 설명회, 기업 회의 등 간단한 프로그래밍으로 만들어놓고 메타버스라고 말하고 있다. 이는 이미 몇 년 전에 "4차 산업혁명","인공지능"같이 이름만 그럴싸하게 포장하여 홍보하는 것과 전혀 다를 바가 없다. 또한 사람들에게 좋은 인식을 주고 흥미를 끌기 위해서 메타버스 세상에서는 큰 노력 없이 돈을 벌 수 있다고 한다. 나무 한 그루만 만들어도 돈이 된다고 하면서 그 사람들은 왜 유입자가 늘어나도록 그걸 인터넷상에 뿌리고 다니는 걸까? 왜냐하면 메타버스라는 용어가 지금처럼 갑작스러운 호황을 맞았을 때 더 많은 사람들을 들이기 위해서 하는 일종의 광고이다. 당연히 그 말을 다 믿고, 메타버스에 대한 신뢰를 표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 사람들이 하는 말이 정말 전부 진실인지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지금부터는 메타버스에 사람들을 유치할 때 가장 많이 하는 말에 대해서 정확한 진실만 짚어보려고 한다. 사람들이 가장 많은 예시로 드는 것이 게임 "로블록스"이다. 코딩을 아예 모르는 18살의 청년들이 만든 게임이 억대의 수익을 내고 있다고 하며 누구나 쉽게 게임을 만들 수 있고 코딩을 모르더라도 게임 판매로 돈을 벌 수 있다고 하지만 이는 명백한 거짓말이다. 로블록스를 만든 청년들은 미국인인데 이들은 10살, 9살때부터 이 게임을 플레이하며 만들어온 전문가이다. 또한 미국에서는 한국과 다르게 유치원생부터 코딩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기 때문에 코딩에 대해서 아예 모른다는 것도 거짓이다. 또한 이들 중 한 명은 우리나의 SKY 대학교와 같이 명문대라고 불리는 듀크대학교의 컴퓨터 공학과에 다니는 영재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정말 이 사람들은 코딩을 하나도 모르지만 손쉽게 만든 게임으로 억대의 수익을 얻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는가?
- 기존의 IT 서비스와의 다른 점이 없다 : 지금 메타버스라고 주장하고 있는 기술들은 사실 우리가 예전부터 접해오던 익숙한 기술들이다. 현실에서 정보를 찾고 수집하는 것을 인터넷으로 대신한 것도 이미 정말 예전부터이고 우리는 종이에 글을 적어 원고를 쓰거나 작업을 하는 대신에 온라인에 있는 공간으로 파일만 옮겨두고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언제 어디서든 작업을 할 수 있다. 또한 굳이 밖에 나가서 물건을 사지 않더라도 인터넷으로 물건을 살 수 있고 현실의 친구들과 인터넷 안에서 대화를 할 수 있다. 은행에 직접 찾아가지 않더라도 컴퓨터나 휴대폰으로 간단하게 은행 업무를 볼 수도 있고 암호화폐 기술로 현실에서의 돈을 블록체인에 저장할 수도 있다. NFT로는 저작권을 통째로 블록체인에 저장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휴대폰 앱의 클릭 몇 번으로 전자기기를 조정할 수 있고 게임 속에서 운영자가 하는 일을 대신하거나 사람들과의 소통을 대신하는 NPC는 정말 예전부터 있던 기능이다. 이런 것들을 보면 그냥 이전에 있던 모든 기술들을 메타버스라고 표현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인터넷에서의 상호작용이라 하는 것보다 메타버스라는 말이 더 멋있기 때문에 그냥 메타버스라는 말이 유행하는 것뿐이라는 것이다.
-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후의 메타버스 : 지금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대면으로 하던 활동들에 제약이 생겼고,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비대면으로 원래의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더 많은 사람들이 메타버스를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다면 메타버스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지금과 똑같을까? 내가 직접 가서 작품을 볼 수 있는데 굳이 인터넷 속이 전시회를 둘러보며 눈앞에서 콘서트를 볼 수 있음에도 집안에서 휴대폰으로 쳐다보고 있을까?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한데도 가상세계에서 사람들과 소통하고, 핼러윈이나 크리스마스 같은 행사가 있는 날에 집에서 인터넷 세계를 꾸미며 친구들과 놀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만약 코로나가 괜찮아진다면 밖에 나가서 사람들과 시간을 보낼 것이다. 교육적인 부분에서만 보더라도 메타버스의 한계가 느껴진다. 한참 코로나가 심각하던 시기 비대면 화상수업을 하면서 "이 수업들을 메타버스로 만들어서 채팅도 할 수 있게 하고 아바타도 만들어야지"가 아니라 학생들에게 백신을 빨리 접종하고 대면으로 수업할 수 있게 촉구하였다. 오프라인 수업을 진행하다 보니 그에 대해 한계점이 보이는 것이다. 수업하는 선생님들은 준비할게 더 늘어났지만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는 현저히 떨어졌다. 학교에서 다 같이 모여 수업을 들을 때는 누가 집중을 하고 있고 안 하고 있고 어떤 속도로 수업을 해야 하고 이런 부분에서 학생과 선생님의 소통이 가능했지만 비대면 수업을 하면서 누가 수업을 듣고 있는지 그냥 컴퓨터만 켜놓은 건지 확인하는 것조차 힘들기 때문에 학생들 간의 성적 격차도 심하게 벌어지는 사태가 일어났다. 메타버스 세계는 그저 사람들의 활동에 제약이 걸려있는 지금, 잠시 동안 사용될 뿐이지 앞으로 계속해서 발전해나가거나 지속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개인적인 견해
사실 나는 메타버스에 대해 크게 긍정적이지도 부정적이지도 않다. 어쨌든 지금 현재는 메타버스를 좋은 방향으로 쓰는 곳이 더 많고 쓰는 사람도 많을뿐더러 돈을 벌고 있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직업을 벗어나서 새로운 직업이 창출되고 있다는 것에서도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메타버스의 문제는 앞으로 얼마나 더 지속될 수 있냐는 것이다. 만약, 나중에 코로나가 진정되고 메타버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지금처럼 많지 않다면 기존의 직업을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하여 돈을 벌고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물론 그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메타버스가 망하더라도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겠지만 지금에서야 그에 들어가기 위해 공부를 하기 시작한 사람들은 길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메타버스는 코로나가 끝난 이후에 지속가능성이 떨어지기에 지금 당장만 보지 말고 나중을 생각해 봐야 한다.